세종, 지역안전지수 1위→6위 하락…범죄·감염병 지표는 1등급

정춘생 의원실, 작년 행정안전부 자료 분석
교통사고·화재서 등급 떨어져…시 "인구 적어 변동폭 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이 17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2024년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지난해 세종시 지역안전지수가 급격히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안전지수는 지역자치단체별 안전 역량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행정안전부는 매년 1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안전 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취약 분야에 대한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에 대해 1에서 5까지 등급을 각각 부여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비례)실이 21일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2.83등급을 받아 광주시와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전년 1위에서 5계단 하락한 것이다.

1위는 경기, 2위는 서울, 3위는 경남·전북, 5위는 울산이었고, 충북·대전·인천은 공동 8위, 충남은 12위였다.

세종시의 추락은 6개 평가 분야 중 교통사고와 화재 부문에서 등급이 두 단계씩, 생활안전·자살 항목에서 각각 한 단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지표는 실제 교통사고(고속도로 사고 제외)와 화재로 인한 피해자 수뿐만 아니라 의료보장 수준과 노후 건축물 규모, 교통단속 폐쇄회로(CC)TV 등 예방 차원의 사회간접자본(인프라)도 포함된다.

반면 범죄 지표는 5년 연속 1등급을, 감염병은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세종시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순위가 내려간 것은 맞지만 특별시(8개)와 도(9곳)의 관련 인프라가 달라 행안부에서도 별개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순위가 추락한) 화재는 2021년 0명에서 3명으로, 교통사고도 2021년 16명에서 2022년 17명으로 각각 3명, 1명 늘었다"며 "세종시는 다른 특별시에 비해 인구가 적어 변동 폭이 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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