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위기' 제천시·단양군 주차타워 잇따라 건립…이유는?
제천시 340대·단양군 250대 규모 건립 추진
자동차 작년 대비 제천 457대, 단양 228대↑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인구 소멸' 위기를 겪는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만성적인 청사 내 주차난으로 나란히 몸살을 앓고 있다.
제천시와 단양군은 청사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잇따라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주차타워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일 이들 지자체에 따르면 제천시는 최소 34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2층 규모의 주차장을 내년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주차타워는 시 의회 옆 태양광 발전 시설 터를 활용할 계획으로, 97억 원의 사업비를 내년 당초 예산안에 편성해 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내년 1월 업체를 선정해 3월쯤 부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주차타워가 완공되면 청사 내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청사 내 총 472대의 주차 공간을 갖췄지만, 하루 평균 120여대의 초과 수요가 발생하면서 주차에 애를 먹는 민원인과 직원의 불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청 주변에까지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자,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2개월 넘게 차량 10부제를 적용하기도 했지만, 늘어나는 주차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단양군 역시 청사 내에 있는 테니스장을 헐고, 그곳에 250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짓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재 건립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청사 내 250면의 주차 공간이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형편"이라며 "주차타워가 생기면 전체 주차 공간은 약 500면으로 늘어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13만 명이 무너진 제천시의 현재 자동차등록 대 수는 총 7만4230대다. 지난해(12월 기준) 7만 3773대보다 457대 늘었고, 해마다 증가 추세다. 인구 2만 7747명인 단양군은 1만 7647대로 지난해 1만 7419대보다 228대 늘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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