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여성단체협 주관 두 쌍 시니어 전통혼례식 눈길

한경엽·손복순, 권숙진·이수남 부부

영동군여성단체협의회 주관 시니어 전통혼례식 장면 (영동군 제공)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에서 시니어 전통혼례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영동군여성단체협의회은 지난 13일 영동난계국악축제 행사장 주 무대에서 시니어 전통혼례식을 진행했다.

결혼한 지 50년이 넘은 한경엽(82)·손복순(91), 권숙진(80)·이수남(71) 부부가 뽑혀 전통 혼례를 올렸다.

전통 혼례는 신부가 탄 꽃가마가 혼례장으로 들어오는 장면부터 전문 직례관의 거례 선언으로 시작했다. 신랑 측이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신부 측에 전하는 전안례,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절을 하는 교배지례, 신랑 신부가 서로 술을 마시는 합근지례 순으로 이어졌다.

전통혼례를 올린 어르신들은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순간을 전통혼례로 다시 한 번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건강 잘 챙기면서 서로 사랑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여성단체협의회 이은주 회장은 "젊은 세대에게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르신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