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배터리 산업단지, 소방서와 먼 거리…북부소방서 신설해야"
인근 소방서 12㎞ 떨어져…타 시군은 5㎞ 이내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배터리 관련 산업단지들이 모여 있는 충북 청주시 오창읍이 타 시·군 배터리 산업단지들과 달리 소방서와 멀리 떨어져 북부소방서 신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광희 의원(충북 청주 서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창읍 배터리 밀집 산업단지와 가장 가까운 청주동부소방서와의 거리는 12㎞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배터리 공장 밀집 산업단지가 있는 시·군과 두 배 이상 차이난다.
배터리 공장이 밀집돼 있는 △대구 달서구 △대구 달성군 △광주 광산구 △대전 유성구 △울산 울주군 △성남시 △안양시 △전북 익산시 △전북 완주군은 5㎞ 이내에 소방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리셀 이차전지 제조업체 화재가 있었던 △화성 산업단지는 인근 소방서와 2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창 산업단지에는 배터리 관련 업체 30여 곳과 1만 명의 종사자가 있고 리튬 배터리 특성상 화재가 나면 쉽게 꺼지지 않아 화재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이 의원은 "최근 경기 화성 아리셀 이차전지 제조업체 화재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충북도청은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안전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영환 충북지사가 후보 시절 '청주시 1구 1소방서' 설치를 공약으로 서원구와 청원구 등 2개 지역에 소방기관을 설치한다고 약속했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깜깜무소식인 상황"이라며 "북부소방서 신설로 제2의 화성 아리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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