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단식 엿새째…시의회 예결위 열렸지만 결론 못내

국민의힘 위원 4명 의결 불참…"의결 정족수 미달 산회"

세종시의회 예결위 유튜브 화면 캡처.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단식의 발단이 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을 심의할 세종시의회가 열렸지만 표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자동 산회됐다.

11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예결위는 전날 오후 전체회의를 속개해 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출연금(14억 118만 원), 빛축제 관련 예산(6억 원)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회의가 다시 열린 건 19일 만이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회의와 같이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날 이현정 위원장이 계수 조정을 위한 토론과 의견 조율을 위해 정회를 요구하자 국민의힘 최원석 위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다.

최 위원은 경부고속도로 건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중교통 혁신(교통카드 시스템과 중앙차로제 도입) 사례를 예로 들며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관련 등 안건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이후 예결위는 계수 조정에 들어가 난상토론 끝에 투표로 안건처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위원 4명과 민주당 상병헌 위원이 불참하면서 자동 산회됐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을 무단 이탈해 모이기로 한 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되고 있지 않다. 의결 정족수가 되지 않아 아무것도 결정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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