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나흘째 단식' 세종시장 방문…"정원박람회 충북과 같이하자"

김 "정원자원 관광화 세계적 대세" 최민호 "일리 있다"
단식 나흘째 세종시장 만나 위로…"건강 잘 챙기세요"

김영환 충북지사가 9일 오전 세종시청 서쪽 광장에서 나흘째 단식농성 중인 최민호 세종시장을 찾아 포옹을 나누고 있다. 김 지사는 휴일인 이날 최 시장 농성 천막을 방문해 "(세종이) 예산이 좀 부족하면 충청북도와 같이 정원박람회를 하자"고 깜짝 제안했다. ⓒ News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9일 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으로 단식 중인 최민호 시장에게 "(세종이) 예산이 좀 부족하면 충청북도와 같이 정원박람회를 하자"며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세종시청 앞 천막에서 나흘째 단식 중인 최 시장을 찾아 "충북에는 청남대와 미동산수목원이 또 70만평이 있으니까, 세종시를 중심으로 (이름을)금강 정원박람회를 하든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 시장은 "충분히 일리 있는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지금 도시를 정원화하고, 관광자원화하는 게 세계적인 대세"라며 "순천만과 태화강이 지금 이렇게 돼 있고, 1년에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고 덧붙였다.

9일 오전 김영환 충북지사가(왼쪽)가 세종시청 앞에서 단식 중인 최민호 시장(오른쪽)을 찾아 정원박람회와 관련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 News1 장동열 기자

그는 최 시장과 동석한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으로부터 세종시의회의 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여론도 환기됐으니까 야당과 더 상의하시고, 설득하시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의치 않으면 충북과 협조하자. 충북도의 (정원박람회) 방침도 세종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단식)오래하시면 안 돼요. 정말 건강 잘 챙기세요"라며 천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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