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청풍호 수상비행기 운영 사업' 10년 만에 접고 새 구상
민간 위탁 업체 경영난으로 사업 철수
다른 기업 통해 수상아트홀 등 사업 추진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수상 관광 활성화를 위해 벌인 '청풍호 수상 비행기 운영 사업'을 10년 만에 접고 다른 구상에 나섰다.
9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 사업 운영을 맡기로 시와 위탁 계약한 민간 업체가 지난 5월 경영난 등을 이유로 완전히 철수했다.
이 업체가 계약 당시 약속한 '10인승 비행기 도입'을 이행하지 못한 것인데, 사실상 시가 그 책임을 물어 계약을 파기한 셈이다.
앞서 시는 2014년 10억여 원을 들여 청풍호(충주호의 지역 명칭) 수면에 있는 '청풍호수상아트홀' 부근에 선착장과 부표 이·착륙장 등을 갖춘 국내 최초의 '수상 비행장' 시설을 조성해 놓았다.
위탁 운영 업체의 철수 이후에 곧바로 새 사업 구상에 나선 시는 지난 2일 또 다른 민간 업체로부터 수상아트홀과 수상비행장 시설 활성화 방안에 대한 사업 제안을 받아 '적합' 판정을 내렸다.
해당 업체는 청풍호의 빼어난 경관을 갖춘 이곳에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유치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자연 친화적인 웨딩 시설로도 활용하겠다는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시는 조만간 제안 사업에 대한 실행 가능성 등을 검토하는 협상을 벌여 최종 사업안을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이 업체와 정식 계약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 업체의 투자 조건 등 구체적 사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10년간 활용하지 못한 수상이벤트홀과 수상비행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시 청풍호 수면에 떠 있는 수상아트홀은 2005년 제천시가 42억 원을 들여 만든 공연 시설로, 민간 위탁을 줬다. 공연장과 정박장(계류장)을 갖추고 있지만 10년간 이렇다 할 관광 수익을 내지 못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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