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선배 이정현 "형님 건강 챙기셔야" 최민호 세종시장 농성장 방문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눈물 나려고(한다). 너무 많이 하지 말고 건강 진짜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7일 오전 최민호 세종시장 단식 농성장을 찾은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최 시장에게 한 말이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내가 단식을 해본 사람인데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단식은 건강에 정말 아주아주 안 좋다"며 여러 차례 당부했다.

그는 최 시장의 손을 잡은 뒤 "형님이 빨리 단식을 좀 중단했으면 좋겠다"며 "몸 너무 많이 쓰지 마시고 벌써부터 손이 뜨거운데 이거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거야"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 부위원장은 단식 이력이 있다. 그는 2016년 9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 시절 7일간 단식했다.

당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되자 집권 여당대표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했다.

이 부위원장은 최 시장 단식의 발단이 된 세종시의회의 예산 심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방정치가 중앙정치 흉내를 낸다든지 그런 행태로 가면 결국 그 피해를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이 본다"며 "중앙정치처럼 정치놀음을 하면 지방자치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이 부위원장은 "세종시는 지금 최고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 정도로 왔다는 것도 기적"이라며 "이번에 대통령 제2 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 이런 것들이 다 이뤄지고 지방법원 지방검찰청까지 오게 되면서 세종시가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집행부와 세종시의회가 이제는 중앙정치 흉내 내지 말고 지방자치 정신을 살려서 서로 협치를 좀 잘했으면 좋겠다"고 재차 당부했다.

p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