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5000억원 규모 투자 협약
4산단 6만6000㎡ 터에…20MW 재생에너지 발전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가 민자 유치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는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곳으로, 대규모 IT기업들이 이곳에서 서버(중앙 컴퓨터)를 임대해 쓴다.
제천시는 30일 발맥스기술, 화인자산운용, 남사드림에너지와 총투자액 50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했다.
이 센터는 시가 2025년~2026년 착공을 준비 중인 4산업단지 6만6000㎡ 터에 20MW/h 규모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함께 들어선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은 4인 가구 기준 연간 2만6000세대가 쓸 수 있는 사용량과 맞먹는 규모라고 시는 설명했다.
24시간 서버를 가동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필수 조건이다. 이번에 협약한 3개 사는 필요한 전력을 한국 전력이 아닌, 태양광·열병합발전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자체 충당하기로 했다.
시는 향후 2~3년 내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700명 이상의 지역 인력 고용 창출과 세수 확보 등의 경제적인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 감사하다"며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제천이 미래 디지털 혁신 플랫폼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데이터센터는 153개(민간 85개+공공 68개)로 입지와 전력 수요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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