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이 쏘아올린 '청소년 도박 근절'…지역사회 전반 확산

충북교육청·충북도의회도 '청소년 도박 근절 방안 모색'

충북경찰청. /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청소년 온라인 도박은 어느 한 기관에서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청소년 도박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움직임이 충북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청소년 도박 범죄의 선도를 맡고 있는 충북경찰청을 비롯 교육당국과 지방의회가 청소년 도박을 뿌리 뽑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 같은 범지역사회 차원의 노력은 충북경찰청이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도박 근절'에서 시작됐다.

충북경찰은 청소년 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예방 교육과 도박의 폐해를 알리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올해에만 벌써 33회에 걸쳐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4500여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도박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특별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또 청소년에게 도박의 폐해를 쉽게 알릴 수 있도록 국내 양궁 간판스타인 김우진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고, 향후에는 도내 기업과 협업해 청소년 도박 근절 홍보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청과 세종충북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와 협약을 맺고 체계적이고 촘촘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예산을 편성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도박 중독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경찰은 도박 소년범이 이런 고도화된 집중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선도 활동을 펼친다.

이 같은 지역사회의 분위기에 힘입어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오는 30일 청소년 도박문제를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를 연다.

교육위는 이번 토론회에서 날이 갈수록 심화하는 청소년들의 불법 도박과 중독 실태를 짚어보고, 실효성 있는 예방과 대처방안을 논의한다.

나아가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청소년 도박과 관련한 조례를 개정하거나 예방 또는 선도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북도의회 관계자는 "청소년 도박은 충북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기회가 닿는다면 충북도의회 역시 다른 기관과 연계해 청소년 도박 근절 활동을 펼치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