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양성에 보탬"…국가무형유산 조준석 악기장 국악기 기증

국립 공주대 국악동아리에 정약 가야금 등 9종 40개

충북 영동군에 공방을 둔 국가무형유산 조준석 악기장이 국립 공주대학을 방문해 국악기를 기증하고 있다.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에 공방을 둔 국가무형유산 조준석 악기장이 국립 공주대학에 국악기를 기증했다.

조 악기장은 지난 12일 정악가야금 외 9종 40개(6500만 원 상당)를 이 대학 국악동아리 금슬 대표 김윤진 학생(보건행정학)에게 전달했다.

조 악기장은 이 대학 국악동아리 금슬이 30년 이상 된 오래된 국악기로 정기연주회와 합주 연습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조 악기장은 "국악 후학양성에 작은 도움이 되고 전통문화의 대중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주대 임경호 총장은 "귀중한 국악기 기증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학생들이 국악기를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조 악기장은 앞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2013년), 세종예술고등학교(2018년), 충북대학교(2021년) 등에 국악기를 무상으로 기증했다.

국가무형유산 현악기 제작 보유자인 그는 1977년 형인 대석 씨가 운영하는 공방에서 국악기 제작을 시작했다. 2001년 영동 난계국악기제작촌에 입촌해 고악기 복원, 가야금 개량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09년 충북도 무형문화재, 202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각각 지정돼 활동하고 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