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또 만나요" 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
원도심에 활력...시민 동참 이색 프로그램 인기
폭죽사고 빚은 안전불감증, 영화제 정체성 숙제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에서 펼쳐진 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0일 엿새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폐막식은 이날 오후 7시 제천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폐막작으론 포푸리카 감독의 '수 분간의 응원을'을 상영했다.
영화제 경쟁 부문 시상식 한국 경쟁 단편 작품상은 정수빈 감독의 '주목! 주인공을 보지마세요'가 △한국경쟁 장편 작품상은 엄하늘 감독의 '너와 나의 5분'이 영예를 안았다. △국제경쟁 장편 작품상은 앨리슨 태블 감독의 '레지네이터'가 수상했다.
올해 성년을 맞은 영화제는 지역 먹거리를 즐기며 제천 예술의 전당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었단 평가다.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수제 맥주&달빛야시장 축제'와 의림지 한방 치유 숲길 일원서 열린 '캠핑&뮤직 페스티벌'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영화관 없는 영화제'라는 오명 속에 치러진 올해 영화제는 풀어야 할 숙제도 남겼다.
음악 공연 중 관객에게 날아든 폭죽 사고를 빚은 안전 불감증, 사전 홍보 부족, 격에 맞지 않은 일반인 홍보대사 선정, 모호한 영화제 정체성, 가을 개최 시기 변경의 지속·적절성 등 면에서 논란을 낳았다. 올해 영화제는 16개국에서 제작한 96편을 상영했다.
영화제 이사장인 김창규 제천시장은 "올해 영화제는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들과 함께한 영화제"라고 자평하면서 "내년에는 더 격조 있고,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뵙겠다"고 말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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