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흔들…시의회 예결위 예산 전액 삭감

예결위 빛 축제 예산 6억원도 싹둑

세종시의회 긴급현안질문. (세종시의회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사업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10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출연금 14억 50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 예산은 조직위 운영비 4억 2000만 원, 국제지명 설계공모 및 상징공원 설계비 4억 원, 발람회장 조성 관련 실시설계 6억 3000만 원이다.

예결위는 이 예산의 국비 지원이 확정되지 않았고, 계수 추계에도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전액 삭감했다.

예결위는 정원도시 관련 예산안이 여야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결국 이날 오후 투표에 부쳐 이렇게 결정했다.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4명이다.

또한 2회 빛 축제 예산 6억 원도 예결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예결위는 이 예산도 전액 삭감했다.

예결위는 이런 내용의 계수조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시의회는 이날 오후 6시30분 3차 본회의를 속개해 예결위가 상정한 추경안을 최종 확정한다.

이번 시의회 추경안 심의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지난 4~5일 예정됐던 예결위가 이날까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반발도 거셌다. 국민의힘 최원석 의원은 전날 5분 자유발언에서 예결위의 추경안 심사 문제를 거론하며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아 각종 사업이 좌초될 위기고 그 책임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결위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심사에 불만을 품고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결국 퇴장을 주도한 김충식 원내대표와 최원석 의원이 이날 공개 사과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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