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충북도농업기술원 남부분원 준공 초읽기
영동군 용산면 옛 용문중 터 건립…214억원 투입
전체 공정률 60% 기록…내년 1월 준공목표 속도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우여곡절 끝에 추진 중인 충북도농업기술원 남부분원(남부분원)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충북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영동군 용산면 소재 옛 용문중학교(폐교) 일원에 건립 중인 남부분원의 전체 공정률이 60%를 기록하고 있다.
총사업비 214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남부분원은 현재 연구동 등의 골조 공사를 완료하고, 토목과 건물 내외부 공사에 한창이다.
도 농업기술원 측은 남부분원 건립을 이르면 내년 1월 중에 준공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 사업은 그간 두 차례 진통을 겪었다. 2021년 3월 영동군 용산면의 폐교된 용문중학교 일원 3만 7000㎡ 터에 건축면적 5745㎡ 규모의 도 농업기술원 남부분원 설립 계획을 수립했다.
이 분원 설립은 민선 7, 8기 충북도의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 공약 중 하나로 도에서 시설 조성과 운영(103억 원), 영동군이 터를 매입(51억 원)하는 조건으로 협약하고 추진했다. 건물철거비 8억 원은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애초 이 사업은 2022년 7월 초 실시설계를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3월 준공 목표로 추진했다. 도는 이를 위해 분원 설립과 관련한 일반투자심사도 통과시켰다.
같은 해 도가 행안부에 자문한 결과, 애초 연구시설로 추진하려던 영동분원이 청사로 분류된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후 6개월여 만에 중앙재정투자심사를 마치고 2022년 10월 말 조건부 승인났다.
도는 이때 애초 영동분원 건립에 총사업비 10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건축비 상승 등에 따라 60억 원가량의 예산을 추가 확보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 농업기술원과 영동군은 이를 토대로 애초 계획보다 늦어진 올해 상반기 중에 분원 청사건립을 완료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분원 내 사유지 매입 등에 차질을 빚어 올해 상반기에도 준공이 어렵게 됐다.
군은 교육청이 소유한 폐교 등 전체면적 2만9000㎡ 터를 매입했고, 애초 계획했던 사유지 2582㎡는 토지주의 수용 불가로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여러 사안이 해결돼 남부분원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영동군과 연계해 내년 초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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