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영화제 폭죽 사고에 '깜짝 놀란' 전국 지자체…폭죽 경계령

가을축제, 이달에만 전국서 1300여개
내달 한방박람회 앞둔 제천시 "안전에 또 안전"

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폭죽 발사 장면.(독자제공)2024.9.8/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폭죽 사고 여파로 가을축제를 열고 있거나 준비 중인 전국의 자치단체에 '폭죽 주의보'가 내려졌다.

대규모 인파가 한 곳에 몰리는 개막식이나 공연장에서 폭죽과 같은 특수 효과를 쓰려던 자치단체의 안전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인 5~10일 충북의 음성명작페스티벌, 청주 직지문화축제 등 전국서 무려 309개의 축제가 펼쳐진다.

일요일인 이날 하루에만 부산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40개의 크고 작은 지역 축제가 진행 중이다. 월요일인 9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축제만 무려 1348개에 달한다.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든 다음 달엔 이보다 많은 1910개 축제가 전국서 열린다. 제천과 같은 돌발 사고 우려가 축제 수만큼이나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천 폭죽 사고에 화들짝 놀란 자치단체가 안전 강화에 나서는 이유다.

당장 제천시는 영화제 이후 곧바로 또 다른 지역 축제를 준비 중인데, '안전 또 안전'에 바짝 신경쓰기로 했다.

제천 지역에선 10월 2~7일 왕암동 일원에서 '2024한방바이오박람회'가 열린다. 내년 2025제천한방바이오산업엑스로 사전 행사 형식으로 공들여 준비 중인 행사다.

제천시 안전정책과는 "영화제 폭죽 사고 이후 안전 관리 인원을 시청 부서별로 2명 더 늘려 현장에 배치했다"며 "한방바이오박람회의 경우에도 안전 관리 계획을 철저히 확인해서 영화제 때와 같은 돌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9시 30분쯤 충북 제천시에서 열린 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원썸머나잇' 공연 행사 중 폭죽이 관객석으로 날아와 관객 16명이 부상했다. 이 중 가벼운 화상을 입은 2명이 구급차로 옮겨졌고, 나머지 14명은 스스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받았다.

경찰은 특수 효과 담당자 등 행사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9회 영화제 '원썸머나잇'2024.9.8/뉴스1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