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분 산 제천 송학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일단 스톱"

원주지방환경청, "업체 신청 반려 처분"…제천시에 통보
제천시 공식 입장 발표 예정, 업체 수용 여부는 미지수

제천시 송학면에 내걸린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현수막.2024.9.7/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환경부가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 한 민간업체가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허가를 불허했다.

7일 제천시에 따르면 원주지방환경청이 A사가 낸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신청을 반려 처분했다고 전날 유선상으로 알려왔다.

시 관계자는 "아예 신청 서류 자체를 돌려보낸 것"이라며 "반려 처분 결과는 사업 신청자와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소각장이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 취수장 일대 상수원보호구역과 인접하고, 석회암 지대라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환경부의 반려 처분을 업체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시는 원주지방환경청의 처분 결과 공문이 도착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청정 지역 이미지 훼손, 상수원 보호 구역 수질 악화 등을 우려해 부적합 판단한 의견서를 지난달 26일 인허가 청인 원주지방환경에 회신했다.

송학면 반대 총궐기대회.2024.9.7/뉴스1

외지 환경 업체인 A사는 하루 48톤을 처리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송학면 장곡리 5713㎡ 터에 짓겠다며 지난 7월 25일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곳은 제천시민의 먹는 물을 끌어오는 시설인 장곡취수장으로부터 1.3㎞, 인접한 강원도 영월군 쌍용정수장과는 50m가량 각각 떨어져 있을 정도로 가깝다.

건립 소식이 전해지자 송학면 주민들이 대책위를 꾸리고 총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지역구 국회의원과 제천시의회, 충북시군의장연합회 등 지역 정치권에서도 성명서와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결사반대했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