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김우진 선수처럼"…옥천 이원초 전국양궁대회서 저력
주영진 개인전 35m 금메달…단체전 3위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 선배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김우진의 모교인 충북 옥천군 이원초 학생들이 전국대회에서 양궁 명문교의 저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2일 옥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 학교 주영진 선수(6학년)가 36회 회장기 전국 남·여 초등학교 양궁대회에서 개인전 35m 금메달, 25m 은메달, 20m 동메달을 차지했다.
강원도 원주양궁장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 대회에서 주영진(6학년), 주영빈(6학년), 신동주(5학년) 선수는 단체전에서도 3위를 거머쥐었다.
주 선수는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라며 "김우진 선배님처럼 묵묵히 힘든 양궁 훈련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원초는 2·3학년 때 일찌감치 양궁 꿈나무를 발굴해 가능성 있는 자원은 바로 옆 이원중학교와 훈련장을 공유하면서 중학교 졸업까지 체계적으로 키워낸다.
현재 양궁부원은 9명이지만, 이 중 5명은 지난 6월 선발된 후보 선수다.
학교 측은 지난해부터 주변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궁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이 학교 전교생이 33명으로 줄면서 양궁부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진 데 따른 고육책이다.
이원초 배안식 교장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학생들이 양궁에 흥미를 가지고 즐기며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80년 창단한 이원초 양궁부는 김우진과 아테네(2004년)·베이징(2008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경모(공주시청 감독)를 배출한 양궁 명문교다. 박경모는 이 학교 67회(1988년), 김우진은 84회(2005년) 졸업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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