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미복귀 전공의 106명 사직 처리
병원 소속 잔류 전공의 8명…축소 운영 불가피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대학교병원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사직처리 했다.
2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한 소속 미복귀 전공의 106명을 계약 만료로 지난주 사직 처리했다.
이로써 충북대병원 소속 전공의는 병원을 떠났다가 복귀한 8명만 남게 됐다.
충북대병원은 앞서 지난 7월 정부의 미복귀 전공의 사직서 수리 지침에도 소속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보류해왔으나, 최근 전공의들이 사직 의사를 밝혀 사직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전공의들이 병원을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까지 실패하면서 충북대병원은 축소 운영을 이어갈 수 밖에 없게 됐다.
충북대병원은 전공의 사직 이후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비응급 수술과 외래 진료를 축소하고, 약 200병상의 입원 병동 7개를 통합·폐쇄했다.
지난달엔 응급실 전문의 2명의 휴직과 병가가 겹치면서 응급실 운영이 두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충북대병원은 응급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추석 명절 주간에는 비상응급 대응체계를 갖추고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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