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천 댐 반대 153명 이장 집회…"40년 수몰 아픔 더 안 속는다"
27일 단양읍 가두시위 "댐 건설 백지화" 촉구
- 이대현 기자
(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댐 건설로 피 멍든 삶, 세 번은 안 당한다."
충주댐 건설로 40년 수몰의 아픔을 간직한 충북 단양군 153명의 마을 이장이 거리 밖으로 나와 "단양댐 건설 결사반대"를 외쳤다.
단양군이장협의회는 이날 단양읍 시가지에서 어깨띠와 팻말을 들고 환경부의 일방적인 단양천 댐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협의회는 이날 채택한 성명에서 "한 번은 속지 두 번은 안 속는다"며 "일방적으로 댐 건설을 발표한 환경부는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정환경 선암계곡에 댐 건설이 웬 말이냐"며 "지역 소멸 앞당기는, 환경 파괴를 앞당기는 댐 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환경부를 압박했다.
이어 "단양군민을 우롱하는 환경부는 어느 나라 환경부냐"고 반문하면서 "관광 단양 말살하는 단양천댐 건설 계획에 우리는 목숨을 결고 결사반대한다"고 경고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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