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후계목 상품화 개발 나선다

신한카드와 업무협약…기존 분양 방식 탈피·소형분재 상품 개발

천연기념물 제103호 정이품송(왼쪽)과 정이품송 후계목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 후계목 거래 서비스와 상품화 개발에 나선다.

군은 20일 신한카드와 천연기념물(정이품송, 서원리 소나무) 후계목 거래서비스 및 상품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협약서에는 천연기념물(정이품송, 서원리 소나무) 후계목 거래를 위한 서비스 채널 개발과 종자를 이용한 쁘띠트리(소형분재) 상품화 개발을 위한 두 기관의 공동 협력 사항을 담았다.

신한카드는 보은군에서 추진해 왔던 분양 방식과는 다른 새 디지털 프로세스와 마케팅으로 후계목 거래 서비스 채널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채널과 상품화 개발은 신한카드 사내벤처 '초록손가락'에서 담당한다.

초록손가락은 나무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후계목의 높이와 형태 등을 선택하고 굴취·운송·식재에서 결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후계목을 분양하고 정이품송·서원리 소나무의 종자(씨앗)를 채취해 쁘띠트리(소형분재) 형태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천연기념물 후계목 분양은 내년부터 보은군의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쁘띠트리(소형분재) 상품화는 올해 하반기 중 국가유산청의 사전 승인 절차를 거쳐 정이품송과 서원리 소나무 종자(씨앗)를 채취한 후 양묘 과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재형 군수는 "이 협약이 정이품송 후계목 분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이품송의 뛰어난 유전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보은군 2010년부터 장안면 오창리와 개안리 2곳의 군유림 2.4㏊에서 정이품송 후계목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자란 정이품송 후계목과 정부인 소나무 자목 포함 2만1000그루 중 1만7000그루를 3~4년에 걸쳐 개안·중판·기대·교암리 등으로 옮겨 심었다. 이 후계목이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나무 간 경쟁을 줄이기 위해서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