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소각장 안돼"…반대추진위 꾸린 제천 송학면 주민

마을 곳곳에 반대 현수막 내걸어
추진위 "다음 주 범시민 궐기대회"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반대 추진위원회.2024.8.12/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마을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펄쩍 뛰는 충북 제천시 송학면 주민들이 똘똘 뭉쳐 총력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다음 주엔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마을 주민 20여 명은 지난 10일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건립 저지 활동을 시작했다.

송학면은 18개 리(里)에 총 2628세대가 모여 사는 곳으로, 마을에 시멘트 회사 생산 공장이 있어 오래 전부터 환경 이슈에 민감한 지역이다.

공동추진위원장은 이창수 송학면 주민자치위원장과 마을 대표로 김규영 씨가 맡았다. 반추위는 이날 곧바로 70~80개 반대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었다. 다음 주엔 시내에서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를 검토하는 등 반발 수위를 제천 지역 전체로 높여 갈 계획이다.

이창수 위원장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은 제천시민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시도"라며 "시민들도 건립 저지 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A 업체는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에 일일 48톤을 처리하는 의료폐기물 소각 시설을 짓겠다며 지난달 25일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냈다. 예정지는 제천의 취수원을 끌어오는 시설인 영월의 장곡 취수장과는 1.3㎞, 제천의 장곡리 마을과는 직선거리로 불과 600m로 가깝다.

송학면에 내걸린 반대 현수막.2024.8.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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