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출렁다리 심항산~태양산 코스 확정…2025년 10월 착공

길이 268m로 축소…예산도 105억으로 줄어

4일 충북 충주시는 충주호 출렁다리 코스를 종댕이길 심항산과 호수 건너 태양산을 잇는 268m 길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위치도.(충주시 제공)2024.8.4/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추진하는 충주호 출렁다리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충주호 출렁다리는 종댕이길 심항산과 호수 건너 태양산을 잇는 코스로 확정했다.

시는 2020년부터 충주호 출렁다리 조성을 추진했다. 국내 최장 331m, 무주탑 방식으로 시공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충주호에 갑자기 겨울 철새가 찾아와 2022년 4월 생태자연도가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갔다.

충주호 출렁다리는 육지와 연결되는 양쪽 구간이 모두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에 포함됐다.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은 개발 행위가 금지된다. 이 때문에 충주호 출렁다리 조성 사업은 1년 2개월간 중단됐다.

충주시와 이종배 의원은 2023년 1월 국립생태원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2023년 6월 1일 충주호 일부 지역 생태자연도 등급을 완화했다.

그러나 출렁다리 연결 구간 중 심항산 구간은 생태자연도가 하락했는데, 태양산 쪽은 여전히 1등급으로 유지됐다.

충주시는 태양산 구간 연결 지점을 산림청의 유아숲체험원 쪽으로 바꾸는 방안을 산림청과 논의했다. 그러나 목벌 유아숲체험원 이용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예상돼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충주호 출렁다리는 태양산 쪽 1등급 지역이 아닌 2등급 지역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런 이유로 충주호 출렁다리는 길이가 애초 331m에서 268m로 줄었다. 예산도 애초 150억 원에서 105억 원으로 감소했다.

시는 공원 조성계획 수립 절차를 거쳐 2025년 10월 착공해 2017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충주호 출렁다리는 심항산 물 위의 정원 조성사업과 연계 추진한다"며 "조속한 공사로 충주호 관광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