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폭염특보 12일째…온열질환·가축 폐사 등 피해 잇따라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 지역에 발효된 폭염특보가 12일째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 여름(5월 20일~7월 31일) 도내에서 총 5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은 6명, 음성 5명, 영동 4명, 제천·단양·옥천 3명, 충주·증평·괴산 2명, 진천 1명이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없었지만,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도내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22일 이후 2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무더위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올여름 도내 누적 가축 폐사 피해(지난달 31일 기준)는 닭 6만 2333마리, 오리 150마리, 돼지 89마리 등 총 6만 2572마리로 집계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올 여름 충북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폭염이 빨리 시작된 바람에 피해가 크다"며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취약대상 농가를 긴급 점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에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12일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청주 오창 35.5도, 단양 35.3도, 제천 수산 35.2도, 옥천 청산 34.7도, 영동 34.5도 등을 기록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보은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밤사이 열대야가 지속되는 곳이 많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축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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