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교수진 휴진 철회…2일부터 정상진료

"병원 경영상황 악화 고려"

충북대학교 의과대와 충북대병원 교수들이 13일 오후 의대 1층 대강의실에서 열리는 긴급 임시총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집단 사직과 충북의대생 집단 유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2024.3.13/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무기한 휴진을 결의했던 충북대병원 교수들이 일주일 만에 휴진을 철회하고 2일부터 정상 진료를 한다.

충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까지 자율 휴진을 시행하고, 2일부터 정상 진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의정갈등 이후 악화한 병원의 경영상황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휴진 기간 43.9%의 외래가 휴진했고, 수술 건수는 전 주보다 약 절반 감소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철회하고, 전공의들을 다시 돌아오도록 해 병원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당초 휴진의 목적이었다"며 "하지만 병원의 경영상황이 갈수록 악화해 휴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대위는 휴진 결정을 위해 재적 교수 22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했다. 134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84명(62.7%)의 교수가 휴진에 찬성했다.

다만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휴가를 내고 휴진에 참여하는 형태인 만큼 실제 휴진율은 높지 않았다.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은 "도민 건강과 필수진료체계 확립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주신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결단을 시작으로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리라 믿고, 병원은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