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장 선거 후유증 또다른 논란…'의회 주도권' 촉각

국민의힘 9, 민주당 8 재편…국힘 탈당 무소속 2명 행보 주목
이종배 의원-노승일 위원장 정치력 시험대…지역정가 "충실히 자기 역할을"

충북 충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탈당 조치가 지역 정치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충주시의회 전경.(자료사진)2024.7.31/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탈당 조치가 지역 정치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충주시의회는 기존 국민의힘 소속 11명, 민주당 소속 8명에서 국민의힘 9명, 민주당 8명, 무소속 2명으로 재편됐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에서 후반기 의장 후보로 도덕성 논란이 있는 후보를 선출한 게 발단이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2명이 민주당 소속 의원 8명과 함께 반란표를 던졌고,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제명과 탈당 권고 조치했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이제는 무소속이 된 2명의 시의원은 박해수 전 의장과 김낙우 현 의장이다.

일단락되는가 싶던 이 일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른 이유는 지난 24일 김 의장이 노승일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과 면담한 게 꼽힌다. 이날 만남은 노 위원장의 첫 공식 행보로 알려졌다.

노 위원장은 아직 공식 기자회견이 없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 본인 정치에 대한 소신 발표 없이 시의장 선거에서 나온 국민의힘 분열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보내고 있다.

지난 29일 열렸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 9명의 기자회견도 소속 의원 2명을 잃은 국민의힘이 자칫 의회 주도권을 민주당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와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의회의 집행부 견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충실해야지 11대 8이 9대 10이 될까 무서워 다 끝난 시의장 선거를 갖고 정치 공세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정치권의 이런 모습에 시민들은 극도의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해 받지 않게 본래 자기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4선 임기에 들어선 국민의힘 이종배 당협위원장과 정치인으로 첫 시험대에 오른 민주당 노승일 지역위원장의 정치력 대결도 주목된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