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휩쓸린 영동 실종자 보름 지나…일상 순찰단계로 변동

67기관, 1847명, 장비 351대 동원했으나 실종자 발견 못해

영동 실종자 수색 작업중인 소방대원(영동소방서 제공)/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지난 10일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남성에 대한 수색작업이 사실상 종료됐다.

25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A 씨 수색 기간이 15일을 넘겨 이날부터 일상 순찰단계로 전환했다.

일상 순찰단계는 생존 기대시간 등을 고려해 15일 동안 실종자 수색작업을 했는데도 발견되지 않으면 이후 15일 동안 동원인력과 장비를 줄여 순찰하는 방식이다.

이날부터 동원인력 7명, 장비 5대를 이용해 순찰을 이어간다.

소방당국은 명천리~장동리 구간 15㎞를 1일 2회씩, 명천리~금강유원지 구간 30㎞를 1주 2회씩 수색을 이어가기로 했다.

A 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쯤 영동군 심천면 콘테이너 안에서 잠을 자다 폭우로 저수지 둑이 터지면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관계당국은 10일부터 24일까지 67개 기관, 1847명, 장비 351대를 동원해 사고 지점에서 45㎞ 떨어진 옥천까지 수색범위를 넓혔지만 A 씨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금강의 폭은 50m가량이지만 당일 폭우로 물이 불어나 폭이 100m 이상으로 확대되며 강변 수풀 지역을 휩쓸었다. 하천에는 비로 인해 몰려든 부유물들도 있어 드론이나 CCTV 등으로도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 상황이고 생존기대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더는 수색이 의미가 없을 것으로 봤다"며 "유족의 동의를 구해 일상 순찰단계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