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연대 "실체없는 단재고 미래교육과정, 기만적인 IB 도입 규탄"

"교육 공공성 훼손하는 충북교육청 규탄"
충북교육청 "단재고 교육과정 탄탄하게 준비 중"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과 충북교육연대가 23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교육청을 규탄하고 있다.2024.07.23.ⓒ 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과 충북교육연대가 충북교육청의 (가칭)단재고 교육과정을 졸속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23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교육청이 단재고 교육과정 안내자료를 배포했지만, 교육 프로그램이 중구난방으로 섞여 있고, 3개년 치 교육과정의 개괄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우려스러운 것은 단재고에 IB 교육과정을 도입하려 한다는 사실"이라며 "IB학교도, 단재고의 미래교육도 아닌 기괴한 교육이 탄생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라고 했다.

"충북교육청은 타 시도의 IB 학교 대학입시 실적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졸속으로 IB도입을 추진했다. IB도입이 입시경쟁 교육의 방편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도 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단재고 교육과정 재설정 TF'에서 토의·토론식, 프로젝트형, 발표형 등을 수업의 기본 방향으로, 논·서술형을 평가의 기본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발 중"이라며 "이달 중 최종 검토를 거쳐 완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단재고의 수업과 평가 기본 방향이 IB 프로그램과 같아 IB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2027년 IB 월드스쿨 인증 후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활용해 IB와 유사한 과목을 편제할 계획"이라고 했다.

IB도입을 졸속 추진했다는 지적에는 "전임 교육감 시절인 2021년 11월 대안교육팀의 'IB교육과정 충북형 공립대안학교 적용방안' 보고서를 보면 단재고에 IB교육과정 요소 중 핵심요소인 지식이론, 소논문, 창의·활동·봉사를 연계하는 것을 검토했고,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계획도 자세히 수립돼 있다"라며 "다만, 기존 교육과정에는 이런 요소들을 담아내지 못했다"라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