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연대 "실체없는 단재고 미래교육과정, 기만적인 IB 도입 규탄"
"교육 공공성 훼손하는 충북교육청 규탄"
충북교육청 "단재고 교육과정 탄탄하게 준비 중"
- 이성기 기자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과 충북교육연대가 충북교육청의 (가칭)단재고 교육과정을 졸속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23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교육청이 단재고 교육과정 안내자료를 배포했지만, 교육 프로그램이 중구난방으로 섞여 있고, 3개년 치 교육과정의 개괄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우려스러운 것은 단재고에 IB 교육과정을 도입하려 한다는 사실"이라며 "IB학교도, 단재고의 미래교육도 아닌 기괴한 교육이 탄생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라고 했다.
"충북교육청은 타 시도의 IB 학교 대학입시 실적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졸속으로 IB도입을 추진했다. IB도입이 입시경쟁 교육의 방편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도 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단재고 교육과정 재설정 TF'에서 토의·토론식, 프로젝트형, 발표형 등을 수업의 기본 방향으로, 논·서술형을 평가의 기본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발 중"이라며 "이달 중 최종 검토를 거쳐 완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단재고의 수업과 평가 기본 방향이 IB 프로그램과 같아 IB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2027년 IB 월드스쿨 인증 후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활용해 IB와 유사한 과목을 편제할 계획"이라고 했다.
IB도입을 졸속 추진했다는 지적에는 "전임 교육감 시절인 2021년 11월 대안교육팀의 'IB교육과정 충북형 공립대안학교 적용방안' 보고서를 보면 단재고에 IB교육과정 요소 중 핵심요소인 지식이론, 소논문, 창의·활동·봉사를 연계하는 것을 검토했고,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계획도 자세히 수립돼 있다"라며 "다만, 기존 교육과정에는 이런 요소들을 담아내지 못했다"라고 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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