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정기 인사 그래야만했나"…의회 '시정 질문' 오른다

민주 김수완 의원 오는 26일 날선 질문 예고
파격 승진·하극상 논란 사무관 전보 배경 등

제천시의회 전경.2024.7.23/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충북 제천시가 이달 초 단행한 하반기 정기인사 전반이 의회의 시정 질문 도마 위에 오른다.

김수완 시의회 의원이 김창규 제천시장을 상대로 이번 인사의 배경과 적정성 등을 놓고 하반기 첫 시정 질문에 나선다.

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은 평소 의정 활동에서도 집행부 견제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이번 시정질문에서 어떤 날 선 질문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오는 26일 338회 임시회에서 김창규 시장을 상대로 하반기 정기 인사 전반에 대해 시정 질문한다고 23일 밝혔다. 김 의원이 집행부에 사전 질의한 주요 내용은 △인사 규칙의 목적과 적용의 필요성 △인사 배치와 인사 규칙의 불일치 사유 △똑똑하고 생산적인 행정과 인사 업무는 어떠한 관계인가 등이다.

김 의원은 또 상반기 직무 진단을 반영한 인사 내용, 1차 인사 공지 후 변경이 발생한 이유, 인사 운영 기본계획에 의한 직원 만족도 조사 결과 등을 따져 물을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선 이런 표면적 질의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리한 질의로 파고들어 김 시장과 날 선 공방을 펼칠 것이란 얘기다.

김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인 김 시장을 상대로 5·4급 승진 및 전보에 대한 '적절성'과 '적법성'을 따져 물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6급 시설직 직원이 핵심 부서장으로 승진한 배경, 하극상 논란을 빚은 여성 사무관에 대한 감사 결과와 전보 인사 등을 둘러싼 김 시장 비호 의혹 등 공무원노조가 의혹 제기하고, 공직 안팎에서 말이 많은 인사 전반을 짚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인사는 "단체장 고유 영역인 인사권을 놓고 시정 질문한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며 "정략적 목적이 따로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제천시는 시는 4급 국장과 5급 과장, 6급 팀장 승진과 전보를 포함한 하반기 정기 인사를 지난 8일 자로 단행했다. 이중 청내 핵심 부서장에 비 행정직인 시설직이 사상 처음 승진해 공직 안팎에선 '파격·발탁 인사'란 말이 무성했다.

또 '하극상 갑질 논란'으로 직위해제 됐다가 소청 끝에 복직한 5급 사무관 전보를 놓고도 공무원노조가 '부서장 비호'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각종 억측이 나돌았다.

제천시공무원노조 청사 시위 모습.2024.7.23/ 뉴스1 ⓒ News1 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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