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원대학교 압수수색…'전 총장 자녀 채용 비리 의혹 등' 관련
- 박건영 기자
(영동=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 영동 유원대학교 전 총장의 '자녀 채용 비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원대학교를 압수수색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전날 유원대학교 일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유원대 전 총장 A 씨(60대)의 자녀 채용 비리와 교비 횡령 의혹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2022년 3월 교원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딸 B 씨(30대)를 부정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서류 심사 결과 4순위였던 자신의 딸을 3순위까지인 면접 대상자에 포함시키기 위해 경쟁 지원자들의 점수를 낮게 처리하는 등 심사위원들의 평가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 심사에서는 A 씨의 처남이자 B 씨의 외삼촌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경쟁 지원자들보다 경력이 부족한 B 씨에게 최고점수를 부여해 교원으로 최종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또 연구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하는 등 교비 4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도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여 A 씨와 B씨, 심사위원 3명 등 총 5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청주지검 영동지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압수수색 여부 등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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