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정상화 결단' 충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김낙우 의원 선출

민주당 의원들 김 의원 지지…국민의힘 소신표도 가세
지역 정계 "강 의원 논란 전 사퇴했어야…조정 기능 아쉬워"

5일 충북 충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김낙우 의원이 선출됐다. 사진은 본회의장 전경.(충주시의회 제공)2024.7.5/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김낙우 의원이 선출됐다.

충주시의회는 5일 제286회 시의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의장·부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시의회 정원은 19명이며, 이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11명, 민주당이 8명이다. 시의회 의장은 시의원 과반 출석, 과반 득표로 선출한다.

이에 앞서 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강명철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정했다. 전반기 의장 박해수 의원은 공식 일정상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날 투표에선 강 의원 9표, 같은 당 김낙우 의원 9표, 기권 1표가 나와 결선투표가 진행됐곡, 그 결과 강 의원 9표, 김 의원 10표로 김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시의회의 이번 투표 결과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보통 다수당에서 의장 후보를 결정하면 본회의 투표에선 그대로 적용되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도덕성 논란 등을 이유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국민의힘 내부 소신표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의장 후보로 선출됐던 강 의원 자녀의. 경우 집단성폭행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이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민 여론이 술렁였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이 됐던 강 의원이 미리 사퇴했어야 했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조정 기능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 의원은 "시민에게 신뢰받는 품격 있는 충주시의회를 만들겠다"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장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주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은 김낙우 의장 주도로 투표를 진행해 민주당 곽명환 의원을 선출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