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 진천 농다리… 상반기에만 74만명 넘게 건넜다
1~6월 74만8469명 다녀가… 작년 연간 방문객 2배 이상
'초평호 미르 309 출렁다리 개통, 황토숲길 등 효과' 분석
- 엄기찬 기자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서 '천년의 신비'로 불리는 충북 진천 농다리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상반기에만 74만 명 넘게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진천군에 따르면 올해 1∼6월 농다리 방문객은 74만 8469명으로 지난해 전체 방문객 32만 1951명의 2배 이상이다.
올해 1월과 2월 방문객은 각각 3만 1763명과 2만 9085명이었으나, 3월 5만 1352명, 4월 14만 9091명으로 꾸준히 늘어 5월 21만 5866명, 6월 27만 1312명으로 급증했다.
진천군은 초평호 미르 309 출렁다리, 맨발 황토 숲길, 농다리 스토리움, 푸드트럭 등을 본격 운영하면서 방문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주탑이 없는 출렁다리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초평호 미르 309 출렁다리가 지난 4월 개통하면서 방문객 급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진천군은 이 같은 추세면 올해 150명 이상이 농다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지금까지 연간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골프장 5곳(60만~70만 명)의 방문객 수치를 뛰어넘는 게 된다.
진천군은 현재 농다리 방면에 설치한 무인 계측기를 초평호 방면 진입로에도 추가 설치해 정확한 방문객 수를 산출할 예정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일시적 방문객 급증에 그치지 않도록 현재 조성 중인 폭포 전망 데크는 물론, 특색 있고 다양한 볼거리를 추가 조성해 농다리를 품은 초평호를 충북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다리'는 고려시대 때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네 모양 돌다리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서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돌을 쌓아 만들었다.
농다리는 길이 93.6m, 폭 3.6m, 높이 1.2m 크기다. 1000년 세월을 거치며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천년의 숨결' 또는 '천년의 신비'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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