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중앙선 복선화 폐철도 관광 개발 수년째 '공회전'

1억원 들인 용역 결과에도 "매력 없다" 사실상 중단
시 "시내권 태백선 폐 노선 개발 방안 다각도로 검토"

제천시청/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용역까지 줘가며 구상했던 중앙선철도 폐선 관광화가 수년째 공회전하고 있다.

27일 제천시에 따르면 2019년 끝난 중앙선 철도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제천엔 봉양역에서 연교역까지 약 8.5㎞길이의 철도 폐선 구간이 남았다. 시는 이 폐선 구간을 관광 개발하겠다며 2015년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용역을 맡겼고, 그 이듬해 최종 결과가 나왔다.

최종 용역에선 봉양역~구학역 구간을 주민 상생 공원으로 조성하고, 구학역에서 연교역 사이 4.5㎞ 구간은 기차 테마파크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또 봉양읍 탁사정 철교부터 안경다리까지 2㎞구간엔 철도공원을 만들고 인근 배론성지까지 연계한 시티투어 코스로 개발하자는 등 다양한 개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러나 시는 용역 이후 7~8년 지난 현재까지 구체적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 용역을 맡겨 다양한 개발안이 나왔지만 처음의 활용 계획안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와 관련, "해당 폐선 구간은 시내권과 멀어 접근성이 좋지 못해 개발 매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대신 신백·고암·장락동 등 시내권에 있는 태백선 폐 노선 구간의 경우엔 2007년부터 시가 전체 매입해 다양한 관광 개발을 구상 중"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시내권 체류형 관광 활용을 위해 태백선 폐노선 활용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며 "조만간 국비 지원 공모 사업을 준비하는 등 중장기적인 개발 계획을 짜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천시는 2013년부터 추진했던 청풍호 수상비행장 사업을 놓고도 고심 중이다.

우여곡절을 겪다 선정한 기존 비행장 위탁 운영 업체가 지난달 24일 수상비행장 시설을 철수했기 때문인데, 시는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나설지 아니면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공연장 시설로 선회할지 다각적 검토에 나섰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