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안전지대 아니다…1·2차전지 완제품 제조회사 18개

국내 1·2차전지 모두 리튬소재
충북소방본부 축전지 제조업체 안전점검 나서

지난 2022년 에코프로비엠 4층 건조설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30여 명의 사상자가 나온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충북에도 축전지 제조 기업이 18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에는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비롯해 배터리를 취급하는 축전지 기업이 다수 있어 기초소방시설 점검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에 있는 1, 2차전지 관련 기업은 132개로 나타났다. 이 중 오창에만 35개 기업이 있다.

축전지 제조 기업은 완제품, 소재, 부품, 장비, 기타 제품을 취급하는 회사로 나뉜다.

이 중 화재 가능성이 높은 곳은 완제품을 자체 생산하는 공장이다. 나머지 공장은 배터리 자체를 취급하는 공장은 아니어서 타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는 있다.

충북에는 모두 18개의 배터리 완제품 제조 회사가 있다. 지자체별로 청주 9곳, 충주 5곳, 진천 2곳, 음성 2곳이다. 공장이 가장 많은 청주에는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파워로직스 등이 자체적으로 축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2022년 에코프로비엠 4층 건조설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당시 건조설비실의 보일러 순환펌프가 터져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배터리 자체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

국내 1, 2차전지는 모두 리튬 소재로 구성돼 있다. 리튬배터리는 양극, 음극, 분리막 등으로 구성되는데 분리막이 손상될 시 화재와 폭발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열이 증폭되면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또 한번 불이나면 쉽게 꺼지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화재를 예로 들 수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축전지 관련 기업 20여 곳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점검에 나선다. 소방당국은 이날 점검 계획을 세우고 26일부터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현장 점검에서는 소방시설 점검과 비상연락망이 잘 구축돼 있는지 체크하고 자체소방대 운용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이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