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기설기 땅속 매립관 한 데서 관리해야"…김진환 의원 제안
제천시의회 336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
지상관제실서 관리…도로 굴착 필요 없어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의회가 도로 밑에 '얼기설기' 깔린 통신선로나 상하수도관 등 숱한 매립 관을 한곳에 모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제천시에 정책 제안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진환 의원은 18일 336회 제천시의회 1차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통합형 도로 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땅속에 있는 통신선로, 방송케이블, 상·하수도관, 도시가스관 등 매립 시설 공사를 진행할 때마다 도로 등 지상에 쌓여 있는 각종 자재와 비산 먼지, 잦은 교통 통제 등 탓에 주민 불편이 발생한다"며 "그런 데다 제천시와 통신사, 한국전력 등 관리 주체별로 공사 일정도 제각각이어서 시민들은 사실상 1년 내내 공사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 대안으로 "매립 관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공동 구를 땅속에 설치하고, 지상에는 통합 관제실을 설치하면 관리와 시공을 위해 매번 도로를 파헤칠 필요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실제로 도청 소재지를 옮겨 조성한 안동시는 3.2㎞ 구간에 210억 원을 들여 이런 시스템을 설치한 것으로 안다"며 "효율적이고 시민 안전에도 도움을 주는 이 관리 방안 도입을 제천시에 정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초기 투자 비용은 들지만 4산업단지나 신축 아파트 등과 같은 신규 개발 기반 시설 조성 과정에서 도입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공사 기간을 일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산발적인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도 크게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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