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법주사 성보박물관 개관 지연 왜?…탐방객 궁금증 증폭

198억원 들여 3165㎡ 규모 지난 2월 준공
주지스님 선출·분할측량 절차 이행 등 이유

법주사 성보박물관 전경.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 성보박물관 개관이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9일 보은군와 법주사에 따르면 사업비 198억여 원을 들여 속리산면 사내리 일원 법주사 성보박물관 건립사업을 지난 2월에 완료했다.

2021년 11월 첫 삽을 뜬 후 2년여 만에 준공한 성보박물관은 건축면적 3165㎡(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했다.

지상 1층은 전시실, 다목적실, 수장고, 편의시설을 갖췄다. 2층에는 상설 및 기획 전시실, 세미나실로 꾸며졌다.

전시실에 보물 1259호 '보은 법주사 괘불탱'을 전시한다. 이 괘불 크기는 높이 14.5m, 폭 6.5m다. 폐관한 보은군 향토민속자료관전시관의 693종 843점의 유물도 이곳에서 전시 보관한다.

2018년 6월 30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전국 산사 7곳 가운데 성보박물관이 없는 곳은 속리산 법주사가 유일했다.

문화재청이 2020년 4월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를 열고 '속리산 법주사 일원 내 성보박물관 건립' 안건을 조건부 가결하면서 이 박물관 건립사업을 추진했다.

불교 회화 전문 박물관인 성보박물관은 애초 지난 3월 중에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3개월이 넘도록 문을 열지 않아 그 배경을 놓고 탐방객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군 측은 개관 지연 배경에 대해 22대 총선, 법주사 주지 스님 선출과 취임 등이 이어져 애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보박물관 지목 변경에 따른 분할측량과 사용 승인 등 행정절차 이행도 개관이 지연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법주사와 협의를 벌였지만, 최종 개관일 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른 시일 내 개관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