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에 또 공모…제천 의림지 관광단지 민자 유치 '힘드네'

의림지복합리조트 6차 공모에도 응모자 없어
모노레일 조성 사업 내달 10일까지 재공모

의림지복합리조트 조감도.2024.6.9/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의림지 권역에 굵직한 민자 유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투자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9일 제천시에 따르면 1200억 원대의 의림지 복합리조트 조성에 참여할 민간 투자자 공모를 최근 마감했으나 한 곳도 응모하지 않았다. 시가 이 사업 민자 유치 공모에 나선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시는 앞으론 수의계약 방식으로 바꿔 투자자 찾기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의림지 인근 청소년수련원 부지(6만 3429㎡)에 객실 200실과 콘도미니엄, 호텔 등을 갖춘 의림지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가 처음엔 사업성이 없다며 철회했다가 민자 사업으로 방향을 튼 모노레일 조성 사업도 지난 3일 공모를 마감했지만 민간 투자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재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용두산 산림욕장∼까치봉 1.58㎞ 구간에 200억 원대의 민자를 유치해 모노레일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림지모노레일 조감도.2024.6.9/뉴스1

제천시도 여러 방안을 동원해 투자자 찾기에 나서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시는 의림지복합리조트 사업지 일대를 정부 지원이 가능한 '소규모 관광 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 지정이 이뤄지면 민간의 투자 여건도 지금보다는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김창규 시장도 올 초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의림지 복합리조트는 굴지의 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며 여전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투자 전문가인 진현식 한국테마리조트 연구소 대표를 민선 8기 관광 투자유치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민간투자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며 "의림지의 탁월한 입지 조건을 내세워 투자자 찾기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민선 8기 들어 △의림지 복합리조트 △의림지 모노레일 △의림지 한옥 호텔 △청풍호반 익스트림파크 등 의림지와 청풍호권역에 5건의 민자 유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투자 규모는 2500억 원에 달한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