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시민단체 "재난원인 조사 재발 방지"…세종 원정 시위
정부세종청사 앞 기자회견 "정부 무관심으로 일관"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오송참사 시민대책위원회와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는 5일 "행정안전부는 참사 원인 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행안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안부 자문기구인 국가 재난 원인 조사 협의회(협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이렇게 요구했다.
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권고와 유가족의 요구사항에 따라 지난해 8월 출범한 독립적인 조사기구다.
이들은 "오송 참사에 대한 조사는 초기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의 조사 이후 전무하다"며 "오직 검찰의 책임자 처벌을 위한 수사만 진행됐고 자치단체장은 수사를 핑계로 참사 원인에 대한 조사를 회피하고 있고 중앙정부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안부는 재난 원인조사가 의무사항이 아니라 장관 재량이라는 점, 오송 참사 원인이 제도적 요인이 아니라 유관기관의 현장 대응 문제라는 점,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이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재난의 원인 및 제도 개선 사항이 여러 부처와 지자체에 관련된 만큼 정부 차원의 원인조사가 명확히 진행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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