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가 지역 인구도 지키는데' 증평군 다양한 지원 보답

2027년까지 100억원 투입 흑표부대 관사 주변 정비

증평군 앰블럼과 특전사 흑표부대 마크.(증평군 제공)/뉴스1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의 대표적인 군사도시 증평군이 지역 인구 증가와 출생률 증가에 큰 원동력인 군부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3일 증평군에 따르면 2027년까지 100억 원을 투입해 증평읍 남차1리 특전사 흑표부대 아파트(관사) 주변 정비에 나선다.

증평군은 악취를 유발하는 주변 마을 축사 3곳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귀농귀촌 주거단지와 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대 앞 회전교차로와 가로등을 설치하는 사업도 6억 6600만 원을 들여 추진한다. 흑표아파트 진입도로 확장공사는 이미 마무리했다.

또 3000만 원을 들여 드론전문가, 지게차 기능사, 바리스타 등을 양성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동아리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증평군의 이 같은 지원은 흑표부대를 비롯해 지역에 주둔한 군부대가 지역 인구소멸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증평군의 출생아 수 증가율은 전국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네 번째였다. 합계출산율은 1.07명으로 전국 평균 0.72명, 충북 평균 0.89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런 인구통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흑표부대였다는 게 증평군의 분석이다. 흑표부대 구성원 중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는 40곳이다. 5명 이상인 곳도 2가구다.

증평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제정한 '증평군 군부대와의 교류·협력 조례'를 토대로 민관학군이 협력하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