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되풀이 없도록' 충북도, '지하차도 자동차단·차수벽 설치'

선제적 사고예방 시스템 강화…지속 가능한 안전 전문성 제고
"도민 안전 정책 꼼꼼히 추진, 미비점 끊임 없이 보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차수시설 설치계획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재난을 막기 위해 '재난안전관리 강화전략'을 추진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고 3개 전략, 33개 과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3개 전략은 △예방 중심 안전 시스템 강화 △도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안전 문화 확산 △미래 지속 가능한 안전 전문성 제고다.

예방 중심 안전시스템 강화를 위해 선제적 사고 예방, 지하차도 안전관리 강화,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체계 전환, 미호강 치수 대책 마련, 괴산 수력댐·달천 치수 능력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상반기 내 도내 지하차도 30곳에 자동 차단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지하차도별 4인 담당제를 실시해 사전예찰을 강화한다. 지하차도 내부에는 비상계단과 사다리, 핸드레일, 유도 표지판 등 비상 대피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사고가 발생한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는 최고 높이 4.3m, 직선 연장 520.7m의 차수벽을 설치한다.

신고자의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AI기반 119 신고 접수시스템을 구축하고 정기적인 위기관리 매뉴얼 정비와 재대본 임무숙지 훈련으로 공무원들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하천 범람과 침수 사고 예방을 위해 미호강 치수 사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하천기본계획 설계빈도 상향과 미호강 오송 구간 대규모 준설을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AI 기반 119 신고접수 시스템

월류와 상습 침수 위험이 있는 괴산댐과 달천은 댐 운영 수위를 개선하고 괴산댐 상류 지역에 저류지를 설치해 사고를 예방한다.

도민 안전 문화 의식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도민 안전 보험에 자연 재난 상해보험을 신설하고 보장을 부상자까지 확대한다.

미래 지속 가능한 안전 전문성 제고 전략으로 충북 재난 안전 비전 2030 연구용역 추진과 재난안전 통합관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충북 안전재단 설립 추진과 재난안전연구센터의 연구 기능을 강화한다.

이밖에 재난 안전 부서 공무원의 인사 우대와 수당 지원 등 처우도 개선해 역량 있는 우수 공무원이 재난 안전 부서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환 지사는 "도민 안전을 위한 각종 정책을 꼼꼼하게 추진하면서 미비점이 있다면 끊임없이 보완하고 개선할 것"이라며 "도정 역량을 결집해 안전한 충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