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 악몽 되풀이' 같은 부대서 수류탄 사고로 훈련병 2명 사망

1998년 같은날에도 발생 당시 2명 사망 4명 부상

21일 오전 수류탄 투척훈련 중 폭발사고가 난 육군 32사단 위병소 모습. ⓒ 뉴스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1일 오전 세종시 금남면 육군 32사단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부사관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해 26년 전 '악몽'이 되풀이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육군 32사단에서는 지난 1998년 5월 21일에도 수류탄 폭발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26년 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난 것이다. 당시와 다른 점은 사고 시간과 군부대 행정구역이 충남 공주시였다는 것이다.

당시 사고도 훈련병이 수류탄을 투척하기 위해 안전핀을 뽑은 뒤 바로 던지지 않아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일어났다.

한편 육군 관계자는 이날 사고 뒤 "사망 장병과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며, 민간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 훈련병이 심정지 상태로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훈련을 지휘하던 소대장 B 상사는 오른쪽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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