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의견 반영될까' 교통대, 3개 캠퍼스서 통합 주민설명회

의왕 21일, 증평 27일, 충주 28일 순차적 개최
"시너지 효과와 생존 방안 구체적 설명" 여론

15일 한국교통대학교가 충북대학교와의 통합과 관련해 지역사회 의견을 듣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충주캠퍼스 전경.(자료사진)2024.5.15/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한국교통대학교가 충북대학교와의 통합과 관련해 지역사회 의견을 듣는다고 15일 밝혔다.

교통대에 따르면 이달 말 충북대 통합 주민설명회를 의왕·증평·충주 캠퍼스에서 순차적으로 연다. 의왕은 21일, 증평은 27일, 충주는 28일이다.

교통대는 주민설명회에서 통합 추진에 관해 설명한 뒤 통합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양 대학은 이미 지난 3월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통합 추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통합 추진 원칙도 △단계적 통합의 시너지 극대화 △1대1 수평적 통합 △구성원 동의 기반 원칙 △통합 교명의 협의 등으로 정했다.

그런데 충북대 학생들이 여전히 교통대와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고, 충주 지역사회도 통합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서 통합 추진 원칙이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통대가 지난달 말 교직원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통합대학 교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자, 충북대 학생 700여 명은 지난 7일 충북대 교명 절대 수호 집회를 열기도 했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지난달 29일 현안업무보고회에서 교통대의 통합 계획을 청취한 뒤 "교통대는 충분히 독자생존이 가능한 대학이라고 생각하는데, 충북대와의 통합으로 오히려 빨대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하는 시민이 많다"며 "통합 추진에 앞서 교통대의 명확한 정원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주민설명회에서 교통대가 통합으로 얻는 시너지 효과를 명확히 제시하고, 정원 확보 등 생존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는 "확실한 통합 이행 조건 없이 통합을 추진하는 건 지역사회를 무시한 행동"이라며 "차라리 통합을 추진하려면 대학본부 충주 설치를 위한 민관학협의체를 구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통대와 충북대는 통합을 전제로 2023년 11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대학 혁신을 주도하는 대학에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통대와 충북대는 올해 상반기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충북대학교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한 중앙운영위원회는 7일 교내 개신문화광장에서 7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대학교 교명 절대 수호 시위를 벌였다.2024.5.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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