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대학서 일타강사로 활동하는 '영동군 공무원들'…농민들 큰 호응

군농업기술센터 소속 6명…발효식품학과 등

오명주 영동군농업기술센터소장이 농업인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 산하 공무원들이 농업인대학 일타강사로 활약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2월 개강한 농업인대학에서 군 농업기술센터 소속 직원 6명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농업인대학은 발효식품학과, 복숭아학과, 토양비료학과, 3개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총 38회 수업 중 직원들이 강사로 나서 수업을 진행하는 횟수는 10회 정도다.

공직생활 30여 년 차 베테랑 오명주 군 농업기술센터소장과 2년 차 신규 MZ세대까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발효식품학과 강의를 하는 천아람 농촌지도사는 "전문강사가 아닌 만큼 수업 준비를 위해 많은 공부를 하고, 수강생들이 만족할 때 스스로 성장하고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실시한 새해 농업인실용교육에서도 30회 강의 중 10회 강의를 직원들이 했다. 직원들이 집필 제작한 단행본으로 강의를 해 수강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농업기술센터는 10여 년 전부터 정기 연구과제 발표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 모임은 매월 2명씩 직무 역량개발을 위해 연구한 과제를 전 직원 앞에서 발표하고 질의응답도 받아 일타강사 배출에 원동력이 됐다.

오 소장은 "농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은 물론 수준급 강의 실력을 갖춘 직원들이 많다"며 "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직원들이 강사로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