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신비' 농다리 방문객 급증…1~4월 25만명 이상

'초평호 미르309' 개통, 상설 푸드트럭 영업개시 등 효과
조팝나무 꽃길, 초평호 한반도 지형 전망대 '덩달아 인기'

진천 농다리.(자료사진)/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천년의 신비'로 불리는 충북 진천의 농다리를 찾은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9일 진천군에 따르면 올해 1∼4월 농다리를 찾은 관광객은 25만4820명이다. 지난해 전체 방문객 32만1951명의 79.1%에 이른다.

올해 1월 방문객은 3만1376명이었으나 2월 2만9085명, 3월 5만1352명으로 꾸준히 늘기 시작해 4월 14만3007명으로 급증했다.

진천군은 주탑이 없는 출렁다리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초평호 미르309' 개통, 상설 푸드트럭 영업개시, 황토 맨발 숲길 조성 등이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진천군 제공)/뉴스1

또 지난달 농다리를 배경으로 촬영한 TV 인기 예능프로그램이 전파를 타면서 방문객 증가에 힘을 보탰다.

농다리가 인기를 끌면서 조팝나무 꽃길, 초평호 한반도 지형 전망대도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진천의 다른 관광지도 덩달아 인기다.

진천군 관계자는 "농다리와 초평호권을 잇는 순환형 코스 개설, 푸드트럭 등 방문객 편의 증진을 위한 새로운 농다리 프로젝트가 좋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농다리는 고려시대 때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네 모양의 돌다리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돌을 쌓아 만들었다.

길이는 93.6m, 폭 3.6m, 높이는 1.2m다. 1000년의 세월을 거치며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천년의 숨결' 또는 '천년의 신비'로 불린다.

진천 농다리.(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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