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 기사는 페널티' 충주시, 대중교통 기사 친절도 평가
평가 결과 토대로 버스회사 인센티브와 페널티 줘
시 관계자 "지속적 점검으로 고품질 서비스 제공"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시내버스 불친절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뉴스1 2월 18일 보도 참조) 관련 부서가 기사 친절도를 평가했다.
4일 충주시에 따르면 교통정책과 공무원은 전날 생활공감정책단과 함께 시내 순환노선 등 6개 노선에 탑승해 승차, 하차, 운행 시 단계별 버스기사 친절점수를 매겼다.
시가 평가결과를 버스회사에 주면 회사는 자체적으로 모범기사에 인센티브를 주고, 불친절 기사에게 페널티를 주기로 약속했다.
그동안 불친절 민원이 시로 접수되면 회사가 사실관계를 파악해 버스기사 교육을 시키는 수준에 그쳤다. 이번에는 객관적 평가를 통한 상벌제도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시내버스 기사 불친절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시민으로 구성한 생활공감정책단과 함께 정기적으로 기사 친절도를 평가해 버스회사에 알리기로 했다.
강용식 교통정책과장은 "시민에게 친절한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사 친절도를 평가했다"며 "지속적 점검과 교육으로 고품질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충주는 올해 초 시내버스 기사 불친절과 일탈 행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시민 불만이 제기됐다. 버스기사가 80대 중반으로 보이는 몸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호통을 치고, 기사가 버스정류장에 내려 담배를 피운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당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의 한 교수는 "시내버스 민원은 특단의 대책 없이는 개선되기 어렵다"면서 "충주도 장기적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버스기사 친절도 평가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장기적으로 준공영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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