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규 괴산군의장 내친김에 후반기 의사봉까지 잡나

임기 반환점 앞두고 중부3군 지방의회 후반기 의장 관심
괴산군의회 물밑 작업 시동…증평·진천군의회 조율 완료

괴산군의회/뉴스1

(증평·진천·괴산=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괴산) 지방의회의 임기 반환점이 가까워지면서 각 의회 후반기 2년을 이끌어갈 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1일 괴산군의회 등에 따르면 증평·진천·괴산군의회가 민선8기(증평군의회 민선6기) 반환점을 돌아 오는 7월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도 앞뒀다.

중부3군 가운데 지난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로 여야 구도가 재편된 괴산군의회는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유독 집중되고 있다.

괴산군의회는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전체 8석 중 5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다. 나머지 3석은 민주당 2석, 무소속 1석이었다.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도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독식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재보궐선거로 민주당 의원이 늘어 후반기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괴산군의회 의석은 국민의힘 4석, 민주당 3석, 무소속 1석으로 여전히 국민의힘이 다수당으로 유리한 분위기다.

하지만 무소속 안미선 의원(가선구)이 친민주당 성향인 것을 따지면 힘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졌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아직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없지만, 자천타천 거론되는 여야 후보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물밑 작업이 시작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신송규 의장(다선거구)이 내친김에 후반기 의장까지 내심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는 김낙영 의원(다선거구)과 4월 재보궐선거로 다시 입성한 이양재 의원(나선거구)이 각각 재선 의원으로 후반기 의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1대 1 대결 구도를 가정했을 때 의원 투표에서 다득표가 나오지 않고 여야 동수가 나오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

국민의힘 유력 후보인 신 의장이 3선으로 최다선인 데다 경쟁 상대가 될 민주당 2명의 의원은 물론 전체 의원들 가운데서도 가장 나이가 많다.

다선 관례와 연장자 순에 따라 의장을 뽑게 되면 신 의장이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의장으로 선출될 확률이 높다는 게 의회 안팎의 분석이다.

그러나 물밑 작업의 결과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탈표'라도 나오게 되면 후반기 의장을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셈법이 복잡한 괴산군의회와 달리 진천군의회와 증평군의회는 일찌감치 의원 간 내부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진천군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의원(가선구)이 의장, 이강선 의원(나선거구)이 부의장을 맡을 전망이다.

증평군의회는 국민의힘 조윤성 의원(가선거구)이 의장, 민주당 연제광 의원(가선구)이 부의장을 맡아 후반기 2년을 이끄는 것으로 내부 조율이 이뤄졌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