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역점사업 예산 '싹둑'…도의회 예결위 부활 실패

1차 추경예산안 14개 사업 32억원 삭감
트리하우스·당산벙커 활성화 운영비 등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의회 제공)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가 심사해 올린 충북도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각 상임위에서 삭감된 14개 사업 32억 원의 예산 중 단 한 푼도 예결위에서 부활하지 못했다.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김 지사의 공약 사업인 휴양림 숲속의 집 확대 조성(트리하우스) 예산 12억28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낮은 경제성과 안전성 탓에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또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예산인 추모비 건립(1억 원), 재난백서 제작비(2000만 원) 역시 모두 삭감했다. 유가족과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행정문화위원회는 당산벙커 활성화 운영비 3억50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당산 벙커는 전쟁 상황에 대비한 충무시설로 최근 보수 공사를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산업경제위원회는 K-유학생 관련 예산 일부와 충북 김치 수출 세계화 지원 사업 예산 등 2억9300만 원을 삭감했다.

추경예산안은 오는 30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앞서 충북도는 1회 추경예산안을 애초예산보다 3178억 원(4.5%) 증가한 7조4467억 원으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