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성공 박덕흠 "국회부의장 도전…중진의원 역할 다할 터"
[인터뷰] "경찰 수사 중…야권 채상병 특검 소모적 정쟁"
"낮은 자세 소통…충북 동남 4군 지역 발전으로 꼭 보답"
- 장인수 기자
(보은·옥천·영동·괴산=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처음으로 4선 중진 의원이 탄생하면서 지역민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세번째 대결을 벌인 이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설욕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를 제쳤다.
19·20·21·22대 총선에서 내리 승리해 4선을 거머쥔 박 의원은 '보수 텃밭'인 충북 동남 4군의 맹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정치 인생 마지막으로 지역구 현안사업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한 표를 호소했던 박 의원이 22대 국회 입성 후 동남 4군 발전을 위한 힘 있는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박 의원과 일문일답.
-충북 동남 4군에서 처음으로 4선 의원에 당선됐다. 의미와 각오는.
▲동남 4군 군민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힘든 상황에서도 4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미 검증된 지역 일꾼, 여당 4선 중진 의원의 정치력이 동남4군에 필요하다고 지역민들께서 생각하신 것 같다. 저를 4선 중진 의원으로 키워준 군민의 소중한 한 표는 앞으로 지역 발전과 좋은 의정활동으로 꼭 보답하겠다.
-22대 국회서 희망하는 역할과 상임위는.
▲국회의원의 주 활동 무대는 중앙이다. 지역 현안사업과 정책, 예산을 중앙에서 해결해 달라는 주민들의 염원이 많아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충북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22대 총선 결과, 국민의힘 당선인 가운데 영남권이 65.6%로 압도적으로 많다. 국민의힘이 영남권 중심이 아니라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비(非)영남권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 부의장에 도전할 생각이다. 국회서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 동남 4군은 농촌이면서 수변구역 등 각종 규제 완화가 시급한 지역이다. 21대에 이어 농해수위와 환노위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힘 있는 정치력 발휘를 통해 동남4군 현안사업 해결에 역점을 두겠다.
-공약으로 제시한 철도 보은역 건설 실현 가능한가.
▲보은에 기차역을 만드는 것은 저의 오랜 꿈이자, 군민의 염원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 끝에 지난해 충북도의 '철도망 기본구상'에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을 반영했고 현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보은을 지나는 합리적인 철도 노선을 찾아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고자 한다. 대전-옥천 광역철도를 현실화한 경험이 있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인 이 광역철도는 올해 관련 예산 86억 원이 반영됐다.
-대청댐 수변구역과 특별대책권역의 규제완화 해결 방안은.
▲'중부내륙 특별법' 개정이 시급하다. 충북 여·야 의원, 충북도지사가 함께 노력한 결과, 지난해 법이 제정됐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애초 원안에 있었던 상수원 보호구역과 수변구역 등 규제 특례 조항이 삭제됐다. 법 개정을 통해 수자원 보호 명목으로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주민들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대청댐 주변 규제 완화에 애쓰겠다.
-야권이 채상병 특검 처리를 예고하고 나섰는데 입장은.
▲특검은 수사기관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내려지면 하게 된다. 채상병 사건은 현재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여·야가 이견이 있는 사안마다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데,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드는 소모적 행위라고 생각한다. 다만 수사 결과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다면, 그때는 국민의힘도 특검에 전향적으로 찬성해야 한다고 본다.
-충북도지사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그 배경과 도전의 뜻은 있는지.
▲지난 선거 과정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도지사 출마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 내 중진 의원이어서 언급이 되는 것 같다. 동남4군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고 정치 인생 마지막까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22대 총선 과정에서 흑색선전과 비방전이 난무했다. 정책선거 문화가 이른 시일 내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농민과 서민의 작은 소리도 귀 기울이고, 초심을 잊지 않고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동남4군과 충북도민을 중심에 두고 '진심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 저를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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