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씨'에도 충북 관광지 상춘객 발길 이어져

제천 오후 1시 29.1도 기록…수안보온천제 찾은 주민 등 봄 정취 만끽

14일 충북은 초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봄의 정취를 즐기려는 주민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은 충주 수안보 벚꽃나무 아래서 족욕을 즐기는 모습.(충주시닷컴 '지금여기서행복할것' 회원 게시물 캡처)2024.4.14/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14일 충북은 여름처럼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봄의 정취를 즐기려는 주민 발길이 이어졌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청주, 증평, 단양이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천 수산은 29.1도를 기록하는 등 오후 4~5시에는 30도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4월 중순 기준 최고기온은 2009년 4월 19일 충주가 기록했다. 당시 30.2도를 기록하며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청주와 제천도 2018년 4월 20일 각각 29.5도와 29.7도를 기록했지만, 30도를 넘지 않았다.

아침부터 해가 뜨거워 향춘객들은 반소매 차림으로 도내 유명산과 관광지를 찾았다.

40회 수안보온천제가 열리는 충주 수안보를 찾은 관광객들은 시원한 벚꽃 나무 아래서 꽃비를 맞으며 족욕을 즐겼다. 제천 세명대 벚꽃길에도 봄의 추억을 남기려는 주민 발길이 계속됐다.

도내 각지 전통시장을 찾은 주민들은 두릅 등 봄나물과 함께 자주감자 등 모종을 고르느라 바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대통령별장 청남대는 5000여 명이, 속리산 국립공원은 6700여 명이 방문했다.

수안보온천제는 찾은 한 관광객은 "4월 중순 날씨치고는 덥기는 했다"면서도 "수안보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벚꽃 비를 맞았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