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전공의 이탈 후 월 평균 수입 80억 감소"
일 평균 수술 53→27건·응급실 내원환자 115→48명
- 임양규 수습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의대 증원 반발로 전공의 대부분이 이탈한 충북대학교병원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은 전공의 근무지 이탈이 본격화한 지난 2월 20일을 기점으로 일평균 25% 이상 수익이 감소했고, 월평균 80억 원 이상 수익이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병원의 재원 환자 수는 1~2월 1일 평균 652명에서 지난달 375명으로 40% 감소했고, 외래환자 수도 1일 평균 2126명에서 1810명으로 14% 감소했다.
1일 평균 수술 건수도 53건에서 27건으로 50% 수준으로 줄었고,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15명에서 48명으로 60%나 급감했다.
병상 가동률도 70% 후반대에서 50% 미만으로 크게 감소했다.
충북대병원은 지난달 초부터 인건비와 시설, 장비 등 유지를 위해 긴축예산 운영, 사업 재검토 등 의료공백 사태의 장기전에 돌입했다.
병원은 상반기 사업 운영자금 부족으로 기존 300억 원 차입에 200억 원을 추가 차입했다.
하지만 전문의들까지 지난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진료 휴진을 선언하면서 수백억 원의 추가 차입을 검토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적자까지는 아니지만 월평균 80억 원 이상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며 "긴급 경영사태는 아니지만, 현 상태가 계속된다면 적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limrg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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