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교수 60% 사직서 냈다"

비대위 "5일까지 교수 200여명 중 114명 제출… 더 늘어날 것"

충북대학교 의과대와 충북대병원 교수들이 지난달 13일 오후 의대 1층 대강의실에서 열리는 긴급 임시총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2024.3.13/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에서 과반수 교수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의과대학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까지 병원과 의대 소속 교수 200여명 중 60% 수준인 11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교수는 소속에 따라 저마다 병원과 의과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비대위는 지난달 13일 교수 90여명이 참여한 긴급 임시총회에서 사직 동참 의사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교수 200여명 중 80.3%가 설문에 응답했으며, 이들 응답자 중 82.4%가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배장환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는 사직서 제출을 독려하지 않았고 교수들은 자발적 의사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사직 의사를 밝히는 교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충북대병원은 149명의 전공의가 근무지를 이탈, 전공의(교수)를 중심으로 비응급환자 위주의 진료를 하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지금까지 5개 병동을 폐쇄하거나 통·폐합했다.

이런 가운데 비대위는 교수들의 적정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개별적으로 외래진료를 휴진토록 하고 있다.

limrg90@news1.kr